기지개 펴는 LED 조명시장..투자할만한 곳은?

-전력난이 부르는 LED조명시장 조성..기술·가격경쟁력 갖춘 기업에 주목

LED조명시장이 전력 수급난으로 재차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부풀고 있다. 정부의 LED 산업 발전 의지도 구체적인 지원책을 통해 나오면서 침체됐던 LED조명시장에 힘이 되고 있다.

◆한전 전기요금 인상..일본 원전 제로 가능성 긍정적

한국전력이 올해 최대 7%의 전기요금 인상을 고려하면서 에너지 절감 이슈가 업계의 주요 화두다. LED조명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LED조명 보급 확대가 민간으로 조기 확대 되는 모습이다.

LED 조명가격은 최근 평균 1만원 대로 내려 왔고 평균 수명시간 2만5000시간으로 백열전구와의 경쟁력이 갖춰지고 있다. 이마트 등 매형마트에서는 6000~8000원대의 제품도 출시됐다. 개당 400~600원 수준의 백열전구는 1000시간의 평균 수명시간을 가진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은 갖춰진 셈이다. 결국 LED조명은 백열전구 대비 80%에 가까운 에너지 절감효과 가져 전력 수급 문제와 전기세 부담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또 해외 시장의 활성화도 LED조명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일본은 원자력 발전소의 셧다운(가동중지)을 추진 중이다. 원전 운영사들의 반발이 심하지만 상당수 원전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원전 가동 중단은 올 여름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에너지 절감은 일본 정부의 주요 정책에 포함됐다.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면 정부가 에코포인트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LED조명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늦게 형성되고 있지만 올해와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조명 시장이 공공시설에서 민간까지 확산될 것”이라며 “각 국가 정부가 형광등 및 할로겐 등의 사용을 정책적으로 금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면서 현지 LED조명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방정부들이 시범 설치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가로등과 같은 장시간 조명들이 LED 조명으로 교체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의 LED 산업은 몇 가지 문제점을 보이지만 해가 갈수록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아직 핵심부품은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 수입하는 상황인 만큼 우리 기업도 진출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유럽시장은 스마트형 LED 시스템과 고효율 LED 솔루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접근성이 아시아 시장보다 떨어지지만 국내 기업은 스마트 LED 솔루션 뿐 만 아니라 컨버터·LED 프레임·LED 모듈 등의 부품 또는 반제품을 중심으로 한 B2B 시장 판로 개척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LED조명 기업 주목할 만한 곳은?

국내 LED 조명 관련 업체는 ▲잉곳 업체인 사파이어테크놀로지·한솔테크닉스·비아이이엠티·SSLM(삼성LED-스미토모 합작사)·LG실트론·OCI ▲웨이퍼업체인 일진디스플레이·한솔테크닉스·LG이노텍 ▲칩(Epi+FAB) 업체인 삼성LED·LG이노텍· 서울옵토디바이스·우리LED ▲패키징 업체인 삼성LED·LG이노텍·서울반도체·루멘스·루미마이크로 ▲LED 조명기구 업체인 삼성LED·LG전자·루멘스·동부라이텍·금호전기·아이엠·세코닉스·파인테크닉스·포스코ICT(서울반도체 관계사)·엘이디라이텍(루멘스 OEM) ▲LED 조명 부품 업체인 삼영전자(콘덴서)·동양이엔피(SMPS)·선린전자(SMPS)·두산전자(MCPCB) 등이다.

눈에 띄는 기업은 LED 조명사업을 수직계열화한 곳들이다. 대기업의 경우, LG그룹은 잉곳부터 완성품까지 LG실트론과 LG이노텍으로 연결되는 사업 구조를 지녔다. 삼성그룹도 SSLM부터 삼성LED(삼성전자 흡수 합병)까지 일원화했다.

중견기업은 금호전기와 우리조명지주를 꼽을 수 있다. 금호전기(조명기구)는 계열사 루미마이크로(패키지)·더리즈(LED칩)를 중심으로 LED조명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조명지주(조명기구)는 우리LED(패키징)·우리이티아이(모듈)와 분업화된 사업구조를 지녔다.

조명사업 수직계열화의 필요성은 LED 기술 개발 역량 증대와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때문이다. 특히 국내시장의 경우, 국내 대기업들의 공공부문 LED조명시장 진출이 금지돼 중견기업의 기술·가격 경쟁력 확보는 필수다. 오스람·필립스 등 외국계 대기업이 국내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시기다.

 

-출처 :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2060400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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